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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 해외 농업개발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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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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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시가 한약재인 감초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농업 개발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천시 해외농업개발 방문단은 최근 감초 기원지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을 방문했다. 김영석 영천시장, 권호락 영천시의회의장 및 영천시 제약회사 대표, 한약재 전문가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해외농업개발 방문단은 방문기간 중 키르기즈공화국과의 농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약초생산단지가 위치해 있는 이식쿨주 툽군과는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 4월 조성한 2ha의 시범농장 조성결과에 따른 향후 약초생산단지 면적확대 및 임차기간 연장, 가공공장 건립 등을 논의했다.
 영천시의 해외 약초생산단지 진출은 영천시가 표방하고 있는 '전국제일의 한방도시 영천'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인 포석의 일환이다. 특히 키르기즈 공화국에 추진 중인 감초단지는 감초가 한약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간파한 선도적인 조치로 향후 약제종합처리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예정이다.
 한약재 중 가장 쓰임새가 많은 감초는 한약재 수입품목 1위이며 연간 6,000여톤의 수요량에 국내생산량은 약 7%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약재로는 물론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향후 수요량 증가는 가름하기도 힘들 정도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물량이 최근 중국 당국의 자국영토의 사막화 우려에 따른 자생 감초의 굴취 금지조치 등으로 수요량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외 생산기지 구축은 시급한 실정이다. 영천시의 이번 해외생산단지 조성은 김영석 시장의 국정원시절 맡어 본 해외업무가 크게 도움이 됐음은 물론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의 높은 수준의 농업기술이 바탕이 되고 있다.
 영천시는 향후 키르기즈에 '영천타운'을 조성 할 계획이다. 영천타운 조성사업은 1단계로 약초생산시범농장에 영천시의 다양한 특화작목을 시범 재배하여, 영천시 농업기술이전 교육장을 조성하고, 2단계로 약초생산단지에서 생산한 수확물을 가공할 수 있는 가공공장설립하며 3단계로 유통·저장시설을 건립 , 향후 툽군 주민들이 생산한 농작물에 대해서도 영천시가 수매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제 영천시는 해외 진출에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이에 따른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상호 협력을 증진시키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특히 영천시의 해외농업 진출이 향후 양 도시 간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고 2만여명의 현지 고려인들에게는 희망과 기회를 주는 '민족사업'이 되길 바란다. 영천시의 안목 있는 해외 농업개발사업을 다시 한 번 주목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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